"나보다 잘한다" 메이저리거 극찬 받은 문현빈,"제 2의 이정후" 탄생 예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거 현역 선수에게 극찬을 받았다.
최근 KBO 공식 유튜브 채널 ‘팀코리아 비하인드 1탄’ 에피소드에는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이정후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야구 대표팀 더그아웃을 찾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하성은 문현빈(한화 이글스)과 인사를 나누며 "제2의 이정후 던데?"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이정후는 "저보다 잘하죠. 형~"이라며 웃으며 받아쳤다.
이어 이정후는 이번 평가전에서 51번을 단 문현빈에게 “51번 계속 달아라. 나는 남는 번호를 달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후는 2018시즌 KBO리그 키움 시절부터 현재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줄곧 등번호 51번을 사용해왔다.

문현빈도 그의 기운을 받은 것일까. 이번 성인 대표팀 야수조 막내로 합류한 문현빈은 체코와 일본을 상대한 평가전에서 하위 타순에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현빈은 체코와 2차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일본과 1차전에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주춤했지만,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노시환, 문보경 등 중심 타선이 주춤했지만 하위 타선에 배치된 문현빈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출루와 적시타로 활로를 열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문현빈은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WBC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명 당시만 해도 구단의 선택에는 적잖은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2023년 드래프트 당시 정민혁 팀장은 2라운드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예상을 깨고 문현빈을 호명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데뷔 첫해였던 2023 시즌 137경기에 출전,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 1군 무대를 밟자마자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화려한 등장을 알린 순간이었다.
2024 시즌에도 103경기 타율 0.277(260타수 72안타) 5홈런 4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는 한화의 준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OPS 0.82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타율 부문 5위에 오르는 성과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배움을 향한 적극적인 자세가 있다. 문현빈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먼저 질문하며 해법을 찾는 스타일이다. 이번 영상에서도 그는 선배인 이정후에게 다가가 질문을 던지며 조언을 구했다. 문현빈은 “낮은 공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며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현빈은 올 시즌 갑작스럽게 외야로 포지션을 옮기며 겪은 수비 난관에 대해서도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팀에서 '수비의 달인' 박해민과 함께 지내며 많은 조언을 듣고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해민은 문현빈을 두고 "알려주는 걸 잘 습득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한다"며 "확실히 야구 센스가 다르다. 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제공, 'KBO'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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