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VS 이이지마 사키 韓·日 ‘우승 청부사’ 맞대결서 사키가 웃었다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WKBL에서 명품 '타짜'로 불리는 박혜진과 일본에서 건너온 '에이스' 이이지마 사키의 맞대결에서 사키가 웃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1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 60-49로 승리했다.
이날 맞대결은 '우승 청부사' 박혜진과 그를 상대하는 아시아쿼터 사키의 첫 진검승부로 주목을 받았다. 박혜진은 WKBL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8개의 우승 반지와 5번이나 MVP에 오른 리그 최고의 선수다. 사키는 지난해 아시아쿼터로 BNK에 합류해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를 받은 BNK를 단번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하나은행은 진안의 미들 점퍼에 이어 정예림의 3점으로 7-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작전타임을 통해 재정비를 마친 BNK는 박혜진, 김소니아가 속도를 끌어올려 접전 승부로 이끌었다.
팽팽한 양상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양 팀은 모두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쿼터 중반부터 진안이 변소정을 상대하면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BNK의 이소희가 박소희를 상대로 자신 있는 공격으로 8점을 몰아쳤다.
3쿼터 역시 흐름은 유지됐다. 안혜지가 상대의 새깅 디펜스를 뚫고 과감한 3점 2방으로 격차를 벌리자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정예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후엔 박혜지과 사키의 승부가 벌어졌다. 박혜진이 선전포고를 날리면 사키가 응수하는 형태였다.
4쿼터부터 승부가 기울어졌다. 정현이 미들 점퍼로 역전을 만든 뒤 김정은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3점포를 코너에서 꽂았다. 이후 하나은행은 격차를 더 벌렸다. 김정은과 진안의 활약으로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BNK는 경기 1분여를 남겨두고 변소정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 마지막 추격을 감행했으나 하나은행 박소희가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성공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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