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4,400,000,000원 토트넘, 제정신? 12위 '추락·홈 승률 최악' 프랑크 감독에게 파격 지원 보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지원을 이어갈 전망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보드진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94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준비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이 금액을 어떤 포지션에 우선 투입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프랑크 감독은 최소 한 명의 공격수 영입을 요청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여기에 더해 골키퍼, 왼발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도 보강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달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주요 주주인 루이스 가문(ENIC Sports & Development Holdings)이 1억 파운드의 신규 자본을 구단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성명에서 “이번 ENIC의 추가 자본 투입은 루이스 가문이 토트넘과 그 미래에 여전히 강한 헌신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조치”라며 “구단의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고, 경영진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과를 추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구단은 이번 시즌 ENIC이 투입한 자본금 전액을 선수 영입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는 의미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트로피에 도전하겠다며 프랑크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왔다. 새 감독 체제 출범 첫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지원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프랑크 감독의 성적을 고려하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1억 파운드 전액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은 다소 회의적인 시선이 나올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30일 홈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 FC전에서 1-2로 패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최근 7경기 성적은 1승 1무 5패, 리그 순위는 12위까지 추락했다. 일정 자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코펜하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PSG 등 강팀과의 연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홈에서 풀럼을 잡지 못한 결과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홈경기 부진도 뼈아프다. 올 시즌 홈 승리는 단 4회뿐이며, 그중 절반은 번리·돈캐스터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상위권 혹은 강팀을 상대로는 승리가 전무하다.
특히 지난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는 아스널에 1-4로 완패했다. 손흥민이 떠난 뒤 처음 치른 더비였지만 경기력은 완전히 압도당했고, 에베레치 에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기력함만 드러냈다.

더비전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수비적인 접근을 택한 프랑크 감독의 전술에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다행인 점은 토트넘이 겨울 시장에서 1억 파운드를 무조건 전부 소비할 계획은 아니다.
팀토크는 “유럽 전체 이적 거래 중 겨울 이적시장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영입은 여름에 이루어진다”며 “시즌 중 이적을 꺼리는 팀들이 많아 적절한 타깃을 찾기가 어려운 겨울 시장의 특성상, 토트넘도 일부 핵심 포지션 보강을 내년 여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즉 구단은 마땅한 영입 대상이 없을 경우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토트넘의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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