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반 손해봤어' 처음부터 공격수로 뛸걸...'미들라이커' 메리노, "2025년 PL 최다 득점자" 등…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아스널의 미켈 메리노가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미들라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메리노는 1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전에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여전히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빅터 요케레스와 가브리엘 제주스도 이제서야 복귀한 상황. 이런 가운데 메리노가 또다시 최전방에 배치돼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시즌 하베르츠와 제주스 등 주전 공격수들이 줄줄이 시즌 아웃되자 메리노는 포지션을 스트라이커로 옮겨 44경기에서 무려 9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 더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요케레스 영입으로 다시 미드필더로 복귀할 듯했지만, 공격 자원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 다시 최전방에 서게 됐고 또 한 번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역시 그의 최대 장점인 헤딩으로 팀을 구했다.
그리고 이 득점은 메리노에게 의미 있는 기록이 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후반전,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메리노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며 “이 득점으로 메리노는 2025년 프리미어리그 ‘헤딩골 최다 선수’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메리노의 이번 득점은 그가 2025년에 기록한 다섯 번째 헤더 골이다. 올해 들어 머리로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으며 메리노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노는 본래 중원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팀에 필요할 때마다 스트라이커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자 팬들 사이에서는 농담으로 "메리노의 포지션을 스트라이커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힘을 얻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메리노가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만큼 매 경기 최전방에 세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첼시전처럼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상황에 따라 메리노의 스트라이커 기용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진= Football & Witball,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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