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이 새롭게 시도한 백투백 일정, 6개 구단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WKBL이 새롭게 고안한 백투백 일정이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평이다.

WKBL은 2025~2026시즌을 맞아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숫자를 더 늘리기 위해 주말 동안 백투백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WKBL 관계자는 "주말에 관중들의 접근성이 좋아진다고 판단해서 지난 2012~13시즌 이후 13년 만에 해당 일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WKBL의 바람대로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관중은 상당히 많았다. 지난 11월 29~3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는 각각 2,003명과 2,112명이 들어찼다. 개막 시즌이 지나면서 관중 동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이틀 연속 일반 관객이 2,000명이 넘는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다만, 시즌 시작 전 우려스러운 부분도 존재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관한 부분이었다. WKBL은 KBL과 다르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주전 의존도가 큰 팀도 여럿이다. 에이스급 선수들은 경기당 30분을 넘게 소화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현재까지 결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11월 22~23일 충청남도 아산에서 백투백 경기를 치른 우리은행과 29~30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백투백 일정을 가진 KB스타즈 모두 1패 뒤 1승을 챙겼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경기력 역시 오히려 힘든 2차전에서 더 좋았다.

KB스타즈 강이슬은 "만약 청주에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정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전이 처음이라 힘들기는 한데, 경기력은 오히려 유지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패했던 팀은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빠르게 뒤집을 수 있고 좋은 방향으로 풀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며 백투백 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