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이 더 많다" 美 매체가 바라본 다저스 괴물 투수...선발 복귀에 ‘변수 많다’ 진단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올해 첫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퍼포먼스를 되짚었다. 매체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24세 사사키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자리, 선발 투수로 돌아간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사사키는 개막 이후 선발로 8경기에 등판했지만 단 1승에 그쳤고, 5월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9월 하순 공식전에 복귀한 사사키는 불펜 임무를 맡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진의 ‘구세주’가 되며 월드시리즈 제패에 기여했다.

‘MLB.com’은 사사키가 구원으로 보직이 바뀐 이후의 투구에 대해 “구위가 되살아났고, 자신감을 가진 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정규시즌 선발로 보내온 수개월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선발 시절과 달리 구속이 회복되고 제구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가장 반가운 변화는 구속 회복이었다. 선발로 뛰었을 때는 시속 99마일(약 159.3km) 이상이 찍힌 공이 단 8개였지만, 9월 25일 첫 빅리그 불펜 등판 이후에는 99마일 이상 공을 46개나 던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제구도 함께 살아났다. 선발 시절에는 탈삼진(24개)과 볼넷(22개)이 거의 비슷했지만, 불펜에서는 볼넷 비율을 10%로 낮추고, 탈삼진 비율은 20%로 끌어올렸다. 두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게 되자 상대 타자들은 더 이상 스플리터만 노리고 설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해당 구종의 헛스윙률은 51.3%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펜에서의 성과는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될 당시 높이 평가받았던 ‘번개처럼 빠른 팔’이 되살아났고, 팀이 기대했던 자신감에 찬 투구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우려되는 점으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짚었다. 매체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99~100마일(약 160.9km)이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평균이 98마일(약 157.7km)을 갓 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또한 11차례 등판 가운데 패스트볼로 두 개 이상의 헛스윙을 유도한 경기는 단 두 번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아직 알지 못하는 변수가 훨씬 많을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은 상황과 이닝 소화 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사사키에게는 또 다른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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