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3점대인데 ‘신뢰 불가’? 잔류 희망에도 구단은 트레이드 저울질… ‘유령포크볼’의 운명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유령 포크볼' 센가 코다이가 2026시즌에도 뉴욕 메츠에서 뛸 수 있을까.
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센가가 2026시즌에도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메츠가 여전히 센가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센가의 계약에는 10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이 포함돼 있어, 이적될 수 있는 팀에 대해 제한적인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몇몇 팀들은 센가를 ‘저점 매수’ 후보로 보고 있다. 이 우완 투수의 매력은 분명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00,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82를 기록했고, 2025시즌에도 2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02로 메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성적이라면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센가가 앞으로 2년 동안 총 2,800만 달러만 받는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은, 지난 FA 시장에서 부상 이력이나 나이 부담이 있던 알렉스 콥이나 찰리 모튼이 1년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받았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센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며 “이처럼 비용 대비 최상급 선발 자원을 영입할 기회는 흔치 않고, 구단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센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발투수로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매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자원으로서 내구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은 52경기에 불과했다.
2024시즌에는 어깨와 종아리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염좌로 한 달간 이탈했으며, 복귀 이후 9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90에 머물렀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트리플A 강등까지 겪었다.
아울러 센가를 향한 메츠의 신뢰도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현지 매체 'MLBTR'은 "메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센가를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제외했다는 사실은, 구단 내부에서 그에게 보내는 신뢰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 야구 운영 총괄 사장인 데이비드 스턴스 역시 2025시즌을 앞두고 센가가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소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팀 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가용 인원이 많다. 최상위 유망주 놀란 매클레인을 비롯해 클레이 홈즈, 션 머나야, 데이비드 피터슨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메츠가 센가 자리를 보다 안정적인 FA 또는 트레이드 자원으로 메우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츠는 이미 이번 오프시즌에 팀 기조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10년 원클럽맨' 브랜든 니모를 트레이드해 마커스 세미엔을 데려왔다. 제프 맥닐 같은 또 다른 핵심 전력 역시 트레이드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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