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前 동료의 소신 발언! “일본, 신체 능력으로는 절대 못 이긴다…하지만 기술이 좋아 승부할 수 있어”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봤던 일본 출신 전직 투수가 수준 차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소회를 남겼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9일 “미일 통산 460경기에 등판한 야마구치 슌이 본인 유튜브 채널 ‘SHUNchan’을 통해 MLB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들에게 전하는 말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야마구치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당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류현진이 ‘에이스’ 노릇을 하던 것과 달리 야마구치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2020시즌 야마구치가 남긴 성적은 17경기 25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이다. 피안타(28개)가 이닝당 1개 이상이었고, 9이닝당 피홈런도 2.1개에 달했다. MLB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1년 만에 방출당했다.
야마구치는 2021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지속했다. 하지만 콜업은 없었고, 시즌 중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2022시즌 후 다소 이르게 은퇴를 선언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실패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일까. 야마구치는 최근 MLB 도전을 선언한 후배들을 위해 본인이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밝혔다. 특히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야구 스타일과 수준의 차이였다.
야마구치는 “미국은 일본 이상으로 데이터 중심 야구를 한다”라며 “어떤 타자가 포크볼에 약하다면 6~7개 연속으로 포크볼 사인만 낸다. 데이터 활용 방식이 일본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태프의 ‘타격 방식이나 파워 등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차원이 다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하면서, “스윙 스피드도 다르고, 주력이나 수비 범위, 송구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이런 말 하면 실례지만, 미국을 다녀오면 ‘일본은 이렇게나 느렸던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라면서 “신체 능력 하나만 보면 일본 야구는 100% 이길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승산은 있다는 것이 야마구치의 평가였다. 야마구치는 “일본이 대단한 점은 기술과 같은 세세한 부분이 좋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서 일본인들이 특화돼 있기에 승부가 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꾸준히 자국 리그 출신 빅리거를 배출하고 있는 일본은 올해도 많은 이름들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카즈마 등 야수들을 비롯해 이마이 타츠야, 타카하시 코나 등 투수진에서도 여럿이 도전을 선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SHUNchan' 영상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