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신아람 방불케한 '0.7초 오심', 신한은행 주장 신지현도 속상함 드러냈다! WKBL은 공식 사과 및 재…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 한 번의 실수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피해자' 신한은행은 누구보다 많은 것을 잃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1-62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0.7초를 남기고 신이슬이 극적인 레이업에 성공하며 61-6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차례 작전타임 후 KB 허예은이 사이드 라인에서 강이슬에게 패스를 건넸고 강이슬은 점프를 뛰며 공을 잡은 뒤 곧바로 턴어라운드 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심판부는 곧바로 시간 확인에 들어갔다. 강이슬의 슛 성공 여부와 별개로 샷 클락을 오버했는지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결과, 강이슬은 0.2초가 남은 시점에서 공이 손을 떠났고, 결국 이는 득점으로 인정되며 KB의 62-61 승리로 끝났다.

다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강이슬이 점프를 뛰고 착지를 하는 시점까지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래 선수가 공을 터치하자마자 시간이 흘러야 하지만, 계시원이 찰나의 순간을 놓쳐 0.3~0.4초 정도 늦게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득점 인정으로 경기가 끝나 신한은행은 억울한 1패를 적립했다.
경기 후 신한은행은 이의제기를 했고, WKBL 측은 28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경기운영본부, 신한은행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WKBL은 이번 면담에서 지난 26일 경기 관련 사실 관계를 재확인하고,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계시원 조작 지연, 버저비터 관련 비디오 판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경기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구단에 공식 사과했다.
또 WKBL은 향후 동일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 운영 및 기록 관련 세부 규정 정비 및 심판부, 경기요원 대상 교육 강화, 운영 프로세스 보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식 사과를 받았지만, 신한은행은 1승을 날렸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약체로 평가를 받으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승패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한 팀이기에 아픔은 더 컸다.
신한은행 주장을 맡고 있는 신지현도 속상함을 드러냈다. 신지현은 28일 개인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 경기 최선 다해서 뛰었다"라며 "저희에게는 정말 1승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오심이 제발 안 나오도록 부탁드립니다"라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한편, WKBL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경기 운영의 정확도를 높여 구단과 선수들에게 신뢰받는 리그를 구축하고, 팬들이 보내주시는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는 리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WKBL 모든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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