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기네...! '슈퍼팀' 다저스, 우승도 하고 유망주도 얻고, 식도파열남 트레이드 결과 '최고 수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11월 마친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가 오프 시즌 진행한 트레이드 덕분에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도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다저스는 지난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고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2세와 제크 에르하드를 받았다.

해당 트레이드는 결과가 발표됐던 당시부터 다저스의 완승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메이는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였으며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의 성적 역시 19경기 출전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친 잉여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다저스로 넘겨준 유망주 중 특히 제임스 팁스 2세는 장차 팀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였다. 종전에 진행된 라파엘 데버스 트레이드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보스턴으로 건너온 팁스는 지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뽑힌 자원이다.
팁스 2세는 2025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활약하며 타율 0.243 20홈런 71타점을 OPS 0.802를 기록했다. 한 시즌 동안 2차례나 팀을 옮기는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다저스 산하 더블A 팀인 툴사에서 OPS 0.900을 찍었다는 점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윌 라임스 다저스 선수 개발 부사장은 "첫 시즌에 2번이나 트레이드되는 등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성공적으로 더블A에서 활약한 선수를 기억하기 어렵다"며 "이는 팁스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그는 외야수와 1루 수비에서 모두 좋은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팁스와 함께 건너온 에르하드는 2025시즌 더블A에서 주로 활약하며 14홈런과 37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 산하 더블A 팀 툴사에선 OPS 0.857을 기록했다.
에르하드에 대해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맞서 끈질기게 경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균형 잡힌 타자임은 물론 주루와 외야 수비에서도 스피드를 보여줘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다저스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팀을 떠날 선수를 이용해 2명의 수준급 유망주를 얻었다. 다저스가 1군뿐만 아니라 팜 시스템에서도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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