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1년 4개월 만 안필드 컴백→"오직 리버풀" 확고한 철학 고수, 이번엔 감독직 복귀? "슬롯…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시금 리버풀 FC 지휘봉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이 경질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 만일 이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된다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기 위해 다양한 감독이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11명의 후보군을 조명하며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1순위로 꼽았다. 최근 클롭이 감독직을 맡을 생각이 있다면 리버풀 복귀 타이밍으론 현시점이 제격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6승 0무 6패(승점 18)를 거두며 정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슬롯은 지난 시즌 클롭이 9년 동안 맡아온 구단을 이어받아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막대한 규모의 지원을 받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리버풀이 슬롯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단 주장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구단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클롭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클롭은 앞서 "나는 오직 리버풀이다"라며 "PL에서 다른 구단을 절대 맡지 않겠다고 말했기에, 만일 돌아오게 된다면 선택지는 리버풀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클롭은 지난해 1월 번아웃 등을 이유로 리버풀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안식년을 선언한 클롭은 레드불 글로벌 축구 프로젝트의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이후 몇 차례 공식 석상에 등장하긴 했지만, 리버풀과는 거리를 뒀다.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클롭은 지난 3월 "나는 우승이 확실해져야 리버풀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승 퍼레이드 버스에는 타지 않을 것이다. 그저 거리에서 버스를 지켜보는 팬들과 함께할 것이다"며 "구단의 마지막 리그 경기 때 리버풀을 방문할 것 같다. 솔직히 그전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혹시 내가 방문한 뒤 패한다면 불운을 가지고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라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실제로 클롭은 사임 후 1년 4개월 만인 5월이 되어서야 리버풀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안필드로 복귀했다. LFC 재단의 명예 홍보 대사 자격으로 5월 23일 진행되는 '갈라 볼(Gala Ball)' 행사에 연설자로 나섰다. 리버풀은 "클롭은 LFC 재단의 오랜 지지자로 활동했다. 또한 홍보대사 역할을 도맡아 구단을 떠난 이후에도 깊은 애정을 이어갔다. 그는 재단 최초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안필드로 돌아온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리버풀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