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생시인지" 가을 야구를 숨 쉬듯이 가는 팀 입단에 "아직도 실감 안 나"...최원…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4년 최대 48억 원에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이 “올해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최원준은 지난 26일 KT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 TV'에 출연해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좋은 팀에 입단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팀에서 저를 원한다는 걸 많이 느꼈고, 단장님이나 프런트분들께서 좋은 쪽으로 도움을 주셔서 선택하게 됐다"며 계약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구단에 계약하러 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그는 "꿈인지 현실인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바라본 KT는 어떤 팀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나도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고, 항상 가을 야구를 숨 쉬듯이 가는 팀이어서 좋게 보던 팀이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팬 분들께서 올해 제 모습만 보고 큰 우려를 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능력과 실력이 올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서 많은 팬분들이 야구를 행복하게 보실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며 "선택해 주신 만큼, 제가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하겠다"며 포부도 밝혔다.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입단 초기부터 빼어난 타격 잠재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7년에는 정규시즌 72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 2023시즌 중 선수단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정규시즌이었던 2024년에는 136경기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21도루 OPS 0.79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76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19타점 OPS 0.595로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KIA는 최원준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투수진 보강을 위해 7월 28일 단행한 3대3 트레이드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적 후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50경기에서 타율 0.258 2홈런 25타점 OPS 0.652에 그쳤다. 결국 올 시즌 종합 성적은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26도루 OPS 0.621을 마크했다.

이후 FA시장에 나온 최원준은 지난 25일 KT와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최원준을 두고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다. 센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외야진에서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KT 위즈,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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