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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폭로' 이적료 '2254억' 비르츠, 뮌헨행 무산된 이유는 '돈' 아닌 '등번호'?...“10번은 이미 주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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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FC 바이에른 뮌헨행이 유력해보였던 플로리안 비르츠가 리버풀FC로 간 이유는 등번호도 큰 요인이었던 모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7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맹활약을 펼친 비르츠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구단은 몇 달 동안 비르츠 측과 꾸준히 접촉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리버풀이 더 빠르게 움직여 결국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에서 통산 197경기 57골 65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구단 최초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DFB포칼 우승, 유로파리그 준우승까지 이끈 핵심이었다. 자연스레 유럽 전역의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고 자국 리그 슈퍼스타를 선호하는 뮌헨이 가장 먼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비르츠는 지난여름 1억1,600만 파운드(약 2,254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엔 뮌헨이 리버풀과의 머니 게임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주류였지만 실제로는 이적료 외적인 요소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비르츠 영입 무산의 배경을 추가로 설명하며, 등번호 문제도 선수의 선택에 영향을 준 요소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논의 과정 내내 비르츠를 진심으로 원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와 완벽하게 맞는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리버풀을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독일 축구를 대표하게 될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등번호는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비르츠가 원했던 10번은 이미 자말 무시알라에게 약속된 번호였다. 이 사실 역시 투명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이며, 원하는 등번호를 제공하지 못했던 점도 이적 실패의 배경이었음을 강조했다.

실제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 후 케니 달글리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구단 레전드들이 사용했던 상징적인 번호인 7번을 배정받았다.

물론 그는 이번 시즌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독일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을 고려하면 등번호 문제로 영입이 무산된 것은 뮌헨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사진= Bayern for life,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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