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 양상문, "김서현 성장, 굉장히 값지다"..."다른 선수들하고 달라" 애정 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가 차세대 클로저 김서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양상문 코치는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김서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대호가 "아들들 중에 제일 뿌듯한 아들은 누구냐" 라고 묻자, 양상문 코치는 "아직 아들은 아니지만, 우리 서현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서현이는 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함께 지내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역시 “올해 서현이가 없었으면 안 됐다”며 양코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면서 양상문 코치는 "물론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서현이가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해준 게 다른 어떤 선수들 성장보다도 굉장히 값지다고 본다"라며 "다른 선수들하고는 좀 다르게 느껴진다"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으로 KBO 마무리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서현은 150km/h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성장했다.
정규시즌 69경기에서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세이브 2위에 올랐다. 특히 전반기 42경기에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작성, 팀의 뒷문을 꽁꽁 틀어막았다.
하지만 후반기 흐름은 좋지 않았다. 27경기에서 11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68까지 치솟았다. 아픔의 시작은 10월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였다. SSG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해 투런포 두 방을 맞고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이 경기 패배로 한화의 2위가 확정됐다.
해당 경기의 여파 때문인지 김서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했는데 홈런 한 방씩을 허용했고, 3점을 내줬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김영웅에 동점 3점포를 헌납해 4-7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반등은 쉽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챙기며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듯했지만, 4차전에서 또 휘청였다. 팀이 4-1로 앞선 8회 등판한 김서현은 ⅔이닝 1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 한화는 4-7로 졌다.
KS 3경기에서 2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등 포스트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이 14.73에 달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직후 대표팀에 합류한 김서현은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불안했다. 평가전 2차전에서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딱 한 명만 실점했다. 김서현이었다. 5회 말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서현은 ⅔이닝 동안 볼넷 2개, 안타 1개를 내주면서 1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역투했다.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을 완벽히 책임지며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서현의 무실점 투구는 대표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끄는 발판이 됐다. 한국은 9회 말 김주원(NC 다이노스)의 우중월 동점 솔로포로 7-7을 만들며 패배를 피했다.
김서현은 이날 무실점으로 그간 쌓았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고, 동시에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뉴스1, 유튜브 '이대호 [RE:DAEHO]'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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