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이런 괴물 멘탈이 있나? “다 삼진 잡아버리면 되지”...만루서 노시환 잡은 40세 노장, KS 호투 비결 직접 밝혔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호투 비결을 직접 밝혔다.
김진성은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해 "염경엽 감독님이 제 덕을 좀 많이 보셨다"라며 입을 뗐다.
그가 밝힌 비화는 KS 2차전으로 이어진다. KS 1차전에서 8-2로 승리를 거둔 LG는 2연승을 노린 2차전에서 7-5로 앞서가다 위기를 만났다. LG가 1회 초 4점을 먼저 내주고도 2회 5점, 3회 2점을 올려 7-4로 승부를 뒤집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가 볼넷 2개와 야수 실책 등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마운드를 신인 김영우로 교체했다. 김영우는 루이스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문현빈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결국 상황은 2사 만루로 이어졌다.
역전의 위기에서 LG가 택한 카드는 김진성이었다. 긴급 호출된 김진성은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첫 두 구 연속 포크볼이 파울로 연결되며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3구와 4구가 연달아 볼로 들어가며 카운트는 2-2 됐다. 5구째에서도 노시환이 파울로 끈질기게 버티며 긴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6구째, 승부가 갈렸다. 김진성은 144km/h 높은 존 직구를 던져 노시환의 헛스윙 삼진 유도, 그대로 만루 위기에서 벗어나 팀을 구했다.

김진성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마운드에 올라갈 때 ‘다 삼진 잡아버리면 되지, 내가 다 막아줄게’라는 마음가짐으로 올라간다”며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무조건 삼진을 잡겠다는 각오로 던진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진성은 “감독님이 만루 위기를 막고 나면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신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을 등판시키고 나서는 “미안하다, 챙겨줄게”라고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이 “가방 하나 사줄게”라고 약속한 사실도 전했다.
한편, 김진성은 KS 2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KS 최고령 승리를 달성했다. 또 올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78경기에 등판해 33홀드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스톡킹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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