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 형편 없어, 감옥 가야" 토트넘 1351억 아꼈다!...영입 노렸던 '손흥민 대체자'→ 9G 0골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대체자로 점찍었던 사비뉴(맨체스터 시티FC)가 끝없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5차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에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단행했지만, 여러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기대와 달리 경기력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했다. 팀이 유효 슈팅을 무려 8차례나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가운데 선발 출전한 사비뉴는 이번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44%(4/9), 크로스 정확도 14%(1/7), 지상 경합 승률 42%(5/12)에 그치며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사비뉴는 리그 9경기에서 0골 1도움, UCL 5경기에서 0골 1도움에 묶이며 기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결국 지난 여름 사비뉴를 매각하지 않고 오히려 재계약까지 안긴 선택이 최악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사실 토트넘은 손흥민이 LAFC로 떠난 직후 사비뉴를 최우선 대체자로 점찍었었다.
브라질의 유력 매체 ‘Ge’는 지난 8월 “사비뉴는 유럽 시장의 뜨거운 매물 중 하나이며, 토트넘은 약 7,000만 파운드(약 1,351억 원)를 들여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이적은 불발됐고, 시즌 초반 재계약까지 체결되며 1월 이적 가능성 또한 사실상 사라졌다.

맨시티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사비뉴는 48경기 3골 11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후반 들어 경기력 기복과 체력 저하로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3/24시즌 지로나에서 41경기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돌풍을 이끌었던 잠재력을 믿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고 레버쿠젠전에서도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여름에 사비뉴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시티가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부진을 보면 과르디올라는 ‘왜 7,000만 파운드를 받지 않았는지’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매체는 또한 “사비뉴는 경기 내내 무려 24번이나 공을 뺏겼다. 이는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기 충분했다”고 전하며 SNS 반응도 소개했다.
팬들은 “사비뉴 재계약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한다”, “왜 7,000만 파운드를 거절했나”, “제발 팀에서 나가라. 더는 실험할 필요가 없다”, “끔찍하다. 진짜 형편없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 비판받았던 사비뉴 영입 실패가 오히려 최고의 선택이 된 셈이다.
사진= Man City 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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