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반전’ 황희찬에 밀려 "실패작" 취급→스페인서 부활→30분 출전…결국 또 애물단지 신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시즌 스페인 무대에서 잠재력을 입증했던 파비우 실바(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또 다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6일(한국시간) “실바가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지 고작 6개월 만에 1월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바는 지난여름 약 1,750만 파운드(약 336억 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프턴을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합류했지만,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30분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그가 이적을 추진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실바는 지난 시즌 라스 팔마스 임대를 통해 24경기 10골 3도움을 올리며 완벽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는 또다시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울버햄튼은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르투갈 최고의 신성으로 꼽히던 실바를 무려 3,500만 파운드(약 672억 원)에 영입했다. 10대 선수에게는 이례적인 거액이었고 구단의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투자였다.
하지만 실바는 데뷔 시즌 피지컬 문제와 적응 난항으로 36경기 3골에 그쳤고, 2년 차에는 26경기 무득점이라는 더 큰 부진에 빠졌다. 영국 ‘버밍엄월드’는 그를 두고 “울버햄튼의 실패작”이라 혹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1/22시즌 황희찬이 합류하면서 공격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실바는 결국 임대 생활을 반복하게 됐다.
여러 차례 임대를 거친 그는 2023/24시즌 울버햄튼으로 복귀했지만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페드로 네투 등 쟁쟁한 자원들에 밀려 다시 자리를 잃었고 곧바로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24/25시즌 이번엔 스페인의 라스 팔마스로 임대를 떠난 실바는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여름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세루 기라시라는 부동의 주전을 넘지 못한 채 벤치 신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실바는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발탁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1월, 즉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 또는 임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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