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양보 못해' 특급 유망주 엄준상, 삼도류 괴물 활약으로 미래스타상 영예...선정위원 “근성·자질·노력 다 갖춘 선수”

[SPORTALKOREA=광화문] 김지현 기자= 투·타 겸업 '특급 유망주' 엄준상(덕수고2)이 '퓨처스 스타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엄준상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고교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미래스타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상식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를 위해 종목별로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수상한다. 미래스타상은 앞으로의 잠재력이 돋보인 고교 유망주들에게 수여된다. 야구 부문에서는 엄준상과 하현승(부산고2)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84cm, 8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엄준상은 덕수고에서 투수와 유격수를 맡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0.66의 성적을 올렸다. 총 40⅔이닝을 던지면서 5볼넷 3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96타수 33안타) 2홈런 22타점 28득점 3도루 OPS 0.933을 마크했다.
올해 청룡기에서는 투수 유격수 타자로 무려 '삼도류' 맹활약을 펼치며 야구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엄준상은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선정위원으로부터 "뛰어난 근성과 자질, 노력까지 갖춘 선수"라고 호평받았다. '투수' 엄준상에 대해서는 "최고 150㎞에 달하는 속구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타자' 엄준상은 "유격수로서 이 정도 어깨를 장착한 선수가 많지 않다. 타구 스피드가 빠르고, 홈런도 잘 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엄준상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더 노력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피츠버그에서 활약했던 강정호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또 동기 하현승이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자 엄준상은 "내가 조금 더 잘해서 대상을 받겠다"라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엄준상은 내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상위권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로 꼽힌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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