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여도 0'도 안되는 선수가 광교신도시에 집 살 돈을 한 번에 벌다니...! 유격수 이어 중견수도 FA 버블 조짐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유격수 포지션에 이어 중견수 역시 FA 버블이 커지고 있다.
KT 위즈는 지난 25일 중견수 최원준과 4년 최대 총액 48억 원(계약금 22억, 연봉 20억, 인센티브 6억)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원준은 지난 2016시즌부터 10년 동안 KBO 무대를 누비며 통산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136도루 OPS 0.719를 기록했다. 건강하면 해마다 0.270 이상의 타율과 20도루를 기록하며 중견수로서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시즌 성적은 대단히 좋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출발한 최원준은 76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19타점 OPS 0.595에 그쳤다.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적 후 반등을 노렸지만, 50경기 출전, 타율 0.258 2홈런 25타점 17도루 OPS 0.652에 그쳤다. 스탯티즈 기준 최원준의 올해 WAR은 -1.31에 그쳤다.
이렇게 부진했던 선수를 KT는 무려 48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다. 계약금으로만 무려 22억 원을 건네는 통 큰 투자를 선보였다.
KT는 앞서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떠나자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중견수 박해민 영입을 노렸다. 박해민은 KT 쪽에서 더 큰 금액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4년 65억 원에 LG 잔류를 택했다. 이에 돈이 남았던 KT는 김현수와 최원준에게 무려 98억 원을 지출하며 '패닉 바이'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FA 시장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심각한 버블 현상이 발생했다. '유격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난해 통산 타율이 2할 5푼대에 그치며 해마다 10개의 홈런도 생산하지 못하는 심우준이 4년 50억 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올해 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무려 4년 80억 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이에 박성한(SSG 랜더스)과 김주원(NC)은 100억 원을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격수에 이어 올해는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FA 버블'이 등장했다. 최원준이 4년 48억 원을 받으면서 향후 시장에 나올 비슷한 중견수들의 금액도 최원준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T 위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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