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초대형 트레이드 발생' 선발 필요했던 보스턴, 카디널스 에이스 소니 그레이 트레이드로 영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브랜든 니모-마커스 시미언 트레이드에 이어 다시 한번 트레이드 시장에 불이 붙었다.
미국 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완 선발 소니 그레이를 받고 반대급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유망주 선발 브랜든 클락과 우완 투수 리차드 피츠를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은 또 2,000만 달러(약 293억 원)에 이르는 연봉을 세인트루이스로부터 보조받는다.

그레이는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베테랑 선발 투수다. 1989년생으로 내년이면 36세 시즌을 보내는 그는 올해 32경기 180⅔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그레이의 세부 성적은 더 좋은 편이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39로 리그 정상급을 유지했으며 탈삼진 역시 201개를 기록해 리그 전체 7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그레이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3시즌 연속 16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또 패스트볼 이외에도 스위퍼, 커브, 싱커, 커터, 체인지업을 고루 던져 구속이 떨어져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인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개럿 크로셰가 사이영상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으며 브라이언 베요도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 뒤가 문제다. 3선발을 맡았던 루카스 지올리토는 FA로 풀렸다. 태너 하우크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오는 2026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보스턴은 그레이를 영입해 확실한 선발 투수 한 명을 채웠다. 그레이는 오는 2026시즌 3,500만 달러(약 513억 원) 연봉을 수령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50% 이상 연봉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보스턴으로서도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 그레이는 오는 2027시즌에는 3,000만 달러(약 440억) 상호 옵션을 보유했으며, 이를 거절할 시 바이아웃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내야 한다.
한편,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리빌딩에 돌입한 세인트루이스는 그레이를 팔고 유망주 투수 피츠와 클락을 영입해 미래를 도모한다.
피츠는 지난해 데뷔한 우완 선발로 2025시즌에는 11경기에 출전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클락은 보스턴 팀 내 5위 유망주였던 좌완 선발이다. MLB 파이프라인 평가에 따르면 20-80 스케일 평가에서 패스트볼 60점, 슬라이더 70점을 받았다. 다만 커브와 체인지업은 아직 평균 이하로 평가를 받으며 제구 역시 불안정해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은 원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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