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Dame”…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지만, 방출 후 첫 밀워키 방문, 릴라드 '팬 환호+헌정 영상'에 울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올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복귀한 데미안 릴라드가 밀워키 홈팬들 앞에서 뜻깊은 환대를 받았다. 밀워키 벅스는 릴라드와의 첫 맞대결을 맞아 감동적인 헌정 영상을 준비하며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포틀랜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를 115-103으로 꺾었다. 홈팀이 패했음에도 경기장 분위기는 유난히 따뜻했다. 지난 시즌까지 밀워키의 유니폼을 입었던 릴라드가 처음으로 파이서브 포럼을 찾은 날이기 때문이다.

1쿼터 첫 타임아웃이 불리자마자 경기장 전광판에는 릴라드를 위한 헌정 영상이 재생됐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여파로 올 시즌 결장 중인 릴라드는 정장을 입고 포틀랜드 선수단과 함께 벤치에 앉아 있었고 예상치 못한 헌정 영상에 다소 놀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밀워키에서의 하이라이트가 이어지자 그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릴라드에게 답했다. 영상은 “Thank you, Dame”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되며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릴라드와 밀워키의 이별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예우는 더욱 뜻깊다. 릴라드는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평균 24.9득점 7.1어시스트 4.7리바운드, 3점 성공률 37.6%를 기록하며 정상급 가드의 면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중 당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이번 시즌 전체 결장이 확정됐고, 밀워키는 지난 7월 마일스 터너 영입을 위한 연봉 구조 조정 과정에서 릴라드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릴라드에게는 2년 1억1,300만 달러(약 1,658억 원)의 계약이 남아 있었기에, 밀워키는 그의 잔여 연봉을 5년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했고, 그 대가로 터너와 4년 1억700만 달러(약 1,57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FA 신분이 된 릴라드에게는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집이라 불렀던 포틀랜드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릴라드는 2013년 포틀랜드에서 신인왕을 수상하며 데뷔한 뒤 11시즌 동안 팀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통산 득점 1위(19,376점), 3점슛 성공 1위(2,387개), 어시스트 2위(5,151개)에 오르며 팀 역사를 통째로 대표하는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비록 올 시즌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팀 원정에 동행하며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houseofhighlight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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