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정말 자랑스러워, 더 강해져 돌아올 것" 손흥민, 과연 '韓 캡틴'답다…다사다난 첫 MLS 시즌 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어젯밤은 우리가 바라던 대로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여준 투지와 정신력은 놀라웠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내내 큰 응원을 보내주고, 이곳을 집처럼 느끼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며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의 다사다난했던 MLS 첫 시즌은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MLS 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자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후반 15분 손흥민의 추격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완벽한 궤적의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실축, 결승 진출에 실패해 고개를 떨구긴 했지만, 손흥민이 MLS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8월 10년간 전성기를 보낸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난 손흥민은 LAFC로 이적했고, 입성과 동시에 MLS 사상 최고 수준의 이적료(2,650만 달러·약 388억 원)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는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그 기대를 뛰어넘었다. 입단 후 단 3개월 만에 13경기 12골 3도움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MLS 대표 공격수로 부상했으며, 특히 LAFC를 서부지구 최다 득점 2위(65골)에 올려놓는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손흥민 효과는 경기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마케팅 파급력도 상상 이상이었다. 원정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몰렸고, 미국 현지 언론도 연일 손흥민을 조명했다. 실제 그의 유니폼은 MLS 전체 판매량에서 리오넬 메시 다음인 2위를 기록했으며, 구단 SNS 팔로워 증가율도 3개월 만에 폭등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손흥민 덕분에 MLS 주간 평균 생중계 시청자 수가 370만 명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손흥민은 구단의 가치 바꿔놓을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이 직접 "다음 시즌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만큼 그의 MLS 2년 차는 어떤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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