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KT의 ‘분노의 쇼핑’이 이어진다…김현수 이어 최원준도 영입, 4년 최대 48억 원에 계약

[SPORTALKOREA] 한휘 기자= KT 위즈의 ‘분노의 쇼핑’이 이어진다. 하루 만에 FA 계약에 총액 98억 원을 쏟아 부었다.
KT는 25일 “외야수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알렸다.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입단 초기부터 빼어난 타격 잠재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7년에는 정규시즌 72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다만 이후 한 포지션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며 기대보다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외야에 자리를 잡은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했으며, 2023시즌 중 선수단에 복귀했다.
2024년 최원준은 136경기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21도루 OPS 0.791이라는 준수한 활약으로 KIA의 7년 만의 왕좌 탈환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는 76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19타점 OPS 0.595로 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KIA는 최원준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투수진 보강을 위해 7월 28일 단행한 3대3 트레이드에 포함했다. 이로써 데뷔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KIA를 떠나 다른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하지만 이적 후 성적도 그리 눈에 띄진 않았다. 50경기에서 타율 0.258 2홈런 25타점 OPS 0.652로 평범했다. 결국 올 시즌 종합 성적은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26도루 OPS 0.621에 그쳤다.
FA 등급도 A등급이라서 타 팀에서 최원준을 노릴지 의문이 제기됐다. NC는 트레이드 당시부터 최원준과의 FA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 구단 사정도 있어 ‘오버페이’를 감행하긴 힘들었다.

이에 KT가 뛰어들었다. KT는 박찬호 영입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고, 박해민에 대형 오퍼를 넣었으나 LG 트윈스와 재계약하며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를 한화 이글스로 보내며 ‘비상’이 걸렸다.
결국 뒤늦게나마 ‘폭풍 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수에 3년 50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기며 영입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같은 날 최원준까지 데려오면서 중견수 보강도 진행했다. 앞서 20일 한승택을 영입한 KT는 이로써 이번 FA 시장 외부 영입 상한선을 꽉 채웠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로, 센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서 영입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외야진에서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NC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KT 위즈,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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