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前 국대 사이드암’이 1군 출전도 못 하고 방출이라니…LG, 심창민·최승민 등 5명에 재계약 불가 통보

[SPORTALKOREA] 한휘 기자= 끝내 전직 ‘국대 사이드암’은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다시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다.
LG 트윈스는 25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5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수 심창민, 김의준, 포수 박민호, 내야수 김수인, 외야수 최승민이 팀을 떠난다.

심창민의 이름이 눈에 띈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이자,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됐던 옆구리 투수다. 사이드암 투구폼에서 나오는 묵직한 속구가 삼성 선배 임창용을 연상시켜 ‘심창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후 2013년부터 필승조로 정착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심창민은 2018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전역했다. 그런데 이후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전역 후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2로 부진하더니 이듬해에도 홀드는 16개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08로 좋지 못했다.
이에 삼성은 선수단 정리 겸 샐러리 캡 확보 목적으로 심창민을 내보냈다. 2021년 12월 13일 김태군을 받아오면서 김응민과 함께 심창민을 NC 다이노스로 보냈다. 물론 여전히 반등하면 필승조 역할을 맡길 만한 선수라는 평가였다.

그런데 2022시즌 심창민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1(6⅓이닝 10실점)이라는 전례 없는 부진에 빠졌다. 팔꿈치 상태도 좋지 않아 2군에서도 몇 경기 나서지 못했다. NC의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2023시즌에도 1군 5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 그동안 볼넷을 5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2군에서는 30⅓이닝을 던지며 무려 62개의 볼넷을 헌납할 정도로 무너졌다.
지난해 절치부심해 재기를 노렸으나 1군에서 한 번도 공을 던지지 못했다. 2군 성적은 21경기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84(19⅓이닝 20실점 19자책)에 그쳤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심창민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LG 역시 정우영이 부진에 시달리는 데다 박명근은 아직 1년 차의 어린 선수라 옆구리 투수 보강이 필요했다. 2024년 12월 18일 심창민을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LG에서도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드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에도 1군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2군 성적은 8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0.57(7⅔이닝 9실점). 허용한 사사구는 14개로 여전히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심창민은 6월 4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경기를 끝으로 한 번도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어느덧 LG 팬들의 머리에서도 그의 존재가 잊혀 갔다. 4년째 FA 공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도 신청하지 않았고, 끝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최승민 역시 1군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추던 이름이다. 2015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한동안 1군 무대에 정착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 대주자 요원으로 중용되며 곧바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약점이던 타격은 이후로도 나아지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주루에서도 여러 차례 실수가 나오며 신임을 잃었다. 올 시즌도 살아나지 못하며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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