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상대로만 통산 100타점'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정적인 선수가 LAD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다고? 아레나도, 에인절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겨울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날 것이 유력한 놀란 아레나도의 차기 행선지로 LA 에인절스가 거론됐다.
'MLB.com' 마이크 페트리올로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레나도와 가장 맞는 행선지를 꼽는 시간을 가졌다.
페트리올로는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29개 구단 중 지금 당장 아레나도가 필요 없는 팀을 3단계로 걸렀다. 먼저 컨텐딩에 도전하지 않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외됐다. 이어 붙박이 3루수가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10개 구단도 후보에서 빠졌다.
마지막으로 길게 볼 때 가능성이 없는 팀으로 LA 다저스를 포함해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9개 구단을 뺐다.

그리고 아레나도가 가장 필요한 팀으로 에인절스를 택했다. 페트리올로는 "에인절스는 지난해에도 72승 90패를 기록하며 무려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앤서니 렌던이 자리한 3루 자리가 가장 약한 포지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LA는 아레나도의 고향인 사우스 캘리포니아와 가깝기 때문에 아레나도가 이보다 더 좋은 기회를 얻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인절스의 3루는 렌던을 영입한 내내 약점으로 꼽혔다. 에인절스는 지난 2020년 무려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608억 원)에 렌던을 데려왔지만, 부상과 부진, 심지어 태업까지 일삼으며 렌던은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아레나도가 온다고 해서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단숨에 근접하기는 어렵다. 아레나도 역시 분명히 하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아레나도는 올해 타율 0.237 12홈런 52타점 OPS 0.666에 그쳤다. 평균보다도 훨씬 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히려 렌던과 마찬가지로 악성 매물로 전락할 수 있다.
에인절스 다음으로 아레나도와 맞는 행선지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꼽혔다. 애리조나는 지난여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트레이드로 보낸 뒤 확실한 대안을 찾지는 못했다. 아레나도는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타율 0.280 OPS 0.841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우승을 위해 넘어서야 하는 다저스를 상대로도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애리조나 역시 높은 페이롤에 압박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코빈 번스를 영입하면서 막대한 돈을 지출했기에 올해는 쉬어가는 해를 보낼 전망이다.
한편,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13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82 353홈런 1,184타점 OPS 0.846을 기록한 강타자다. 뛰어난 공격력뿐만 아니라 6회 연속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도 완벽해 역대 최고 수준의 3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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