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내년에도 벤치 신세인가? 다저스, 내야 FA 최대어와 가장 맞는 팀으로 꼽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내야에 강력한 옵션을 추가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 'ESPN'의 데이비드 스콘필드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최대어로 꼽히는 카일 터커, 보 비솃, 알렉스 브레그먼, 카일 슈와버 등의 유력 행선지를 언급했다.
스콘필드는 비솃과 가장 알맞은 팀으로 다저스를 꼽았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2루 포지션의 평균 타율이 0.239였으며 OPS 역시 리그 전체 24위에 그쳤다. 김혜성이 분전했으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고, 알렉스 프리랜드 등 유망주도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비솃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타율이 0.294에 달하는 검증된 타자다. 컨택 능력만큼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해도 13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11 18홈런 94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48 OPS 0.923을 찍었다.

게다가 1998년생인 비솃은 내년부터 28세 시즌을 보낸다. 즉 전성기 구간을 다음 행선지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대교체를 노리는 다저스의 방향과도 맞다. 다저스는 베츠, 프리먼,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등 내야수들이 모두 30대를 훌쩍 넘었다. 이들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면서 향후 리더가 되어줄 타자가 필요하다.
비솃이 2루수로도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도 다저스로선 긍정적이다. 비솃은 유격수 포지션에선 리그 최악의 수비를 펼쳤지만, 월드시리즈에서 2루수로 뛰면서 발군의 수비력을 뽐냈다. 송구 거리가 짧아지다 보니 그의 약점인 어깨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현재 외야 포지션에 주요 유망주가 쏠려 있는 상태다. 팀 내 1위 유망주인 호세 데 폴라를 비롯해 2위 자이어 호프, 3위 에두아르도 퀸테로 모두 외야 유망주다. 이에 내야 포지션을 FA로 보강한 뒤 외야는 유망주를 활용해 뎁스를 채우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비솃이 합류하면 김혜성으로선 대형 악재나 마찬가지다. 입지가 완전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25시즌에도 김혜성은 에드먼,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포스트시즌 17경기 중 2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2경기 모두 연장전에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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