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NBA 최악의 팀이야" LAL 레딕 감독, 2위 등극에도 쓴소리...그러나 르브론은 "걱정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이 팀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08-106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12승 4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후 레딕 감독은 칭찬보다 선수단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Fadeaway World’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를 잡은 건 수비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말했지만 지금 우리는 리그에서 슈팅이 최악인 팀 중 하나다. 그게 우리 본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슛을 넣어야 하고,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늘 23개의 어시스트가 나왔는데 슛만 좀 더 들어갔다면 30개도 넘었을 것이다. 서로를 믿고 또 스스로를 믿고 슛을 넣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야투 성공률 44.2%(38/86), 3점슛 성공률 26.3%(10/38)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슛감이 좋지 않았지만 특히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 등 핵심 3인방의 외곽 부진은 심각했다.
돈치치는 12개 중 3개, 리브스는 8개 중 단 1개, 르브론은 4개 모두 실패했다. 에이스들이 외곽에서 흔들리면 자연스럽게 코트의 공간이 좁아지고 다른 선수들의 슛 기회도 어렵게 된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의미다.
리브스와 돈치치는 이번 시즌 공격 볼륨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효율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 선수 모두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1.1%에 머물러 있다.

르브론은 최근 복귀했지만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온 두 선수의 외곽 부진이 계속되면서 성적에 가려져 있던 레이커스의 문제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서부 2위임에도 팀 3점 성공률은 NBA 전체 26위(33.3%), 경기당 3점 시도는 26위(32.7개), 경기당 3점 성공 개수는 최하위(10.9개)에 그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 3점슛 난조는 시간이 지나며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진정으로 우승을 노린다면 지금의 저점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대 농구에서 3점슛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팀이 연승 중임에도 레딕 감독이 쓴소리를 꺼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반면 르브론 제임스는 보다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외곽 부진에 대한 질문에 “오래 가지 않을 거다.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슈터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totalprosport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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