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극찬'…이유 없이 "끔찍한(horrible) LEE!" 외치던 프랑스 해설가, 이강인 향해 PSG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던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가 이번만큼은 칭찬을 숨기지 않았다.
메네스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리그1 13라운드를 분석하며 PSG 경기를 짚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답게 PSG 평가도 리뷰에서 빠지지 않았다.
PSG는 2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중반까지 르아브르의 촘촘한 수비 전술에 막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후반 16분 주앙 네베스, 후반 4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르아브르가 한 수 아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한 승리였지만 A매치 직후 펼쳐진 경기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초반 선제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강인의 빠른 득점은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줬고 PSG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날 이강인은 득점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통계 매체 ‘팟몹’ 기준 패스 성공률 86%(31/36),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1회, 긴 패스 성공률 100%(4/4), 볼 경합 성공 2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메네스 역시 이례적으로 이강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PSG의 첫 골은 이강인이 넣었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이제 더는 ‘끔찍한 이강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메네스는 프랑스 대표 해설가로 활동했으나 2021년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현재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PSG 선수들을 향해 거친 발언을 일삼아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강인에게는 “개성이 없다”, “뒤로만 패스한다”, “PSG급 선수가 아니다”, “선발 기용은 이해 불가”, “매력 없는 선수”, “잘하는 건 유니폼 판매뿐” 등 과도한 비난을 반복적으로 이어왔다. 지난 9월에는 별다른 맥락 없이 그를 “끔찍한 이강인(horrible Lee)”이라고 지칭하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닌 점차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자 메네스도 독설 대신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