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모두가 사랑하는 손흥민"…멀티골→PK 실축·패배에도 상대에 “우승해” 감동 메시지, 팬들 “SON 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패배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받는 선수인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끝내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8분 엠마누엘 사비, 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라보다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뒤진 LAFC는 후반전에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치며 흐름을 완전히 되살렸다.
연장에서는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벨랄 할부니까지 통증으로 쓰러지면서 수적 우위까지 잡았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그는 이날 경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통계 매체 ‘팟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9점을 부여했다. 120분 동안 2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 76%(22/29), 유효슈팅 3회, 드리블 성공 2회, 터치 60회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팀 전체가 인조잔디에 애를 먹었던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빛나는 기록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경기 후 보인 태도도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MLS 공식채널에는 패배 직후 손흥민은 MLS 밴쿠버 미드필더 세바스찬 버홀터를 끌어안고 등을 두드리며 “Go win it(가서 우승해)”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자신을 떨어뜨린 상대에게 건넨 진심 어린 응원이었고 이 장면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정말 품격 있다”, “이런 남자를 실망시키지 마라”, “리얼 클래스”, “승리보다 더 큰 사람”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왜 손흥민이 라이벌리가 많은 축구계에서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선수로 평가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최근 SNS를 통해 “모두에게 사랑받고,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 선수 6인”을 발표했는데, 토니 크로스, 은골로 캉테, 자말 무시알라, 마르코 로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손흥민의 이름을 선정한 바 있다.
사진=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M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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