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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잔디’로 미리 연습했나…손흥민, 인조잔디 지옥에서도 유일 맹활약! 반면 요리스 →“하부리그가 더 낫다” 혹평 작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45 2025.11.24 18: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국가대표 경기 이후 매번 문제로 지적됐던 '잔디' 문제가 외려 도움이 된걸까. 로스앤젤레스FC에서 유일하게 손흥민만 펄펄 날았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LAFC는 전반 38분 엠마누엘 사비, 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라보다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지만 후반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상대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벨랄 할부니까지 통증으로 쓰러지며 LAFC는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기적 같은 반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경기 후 주장 요리스는 밴쿠버의 인조잔디 환경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와 분위기의 경기장이라면 더 나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 프랑스 하부리그에도 이보다 나은 인조잔디가 있다”며 “MLS가 개선한다면 다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밴쿠버는 워낙 추운 지역 특성상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여러모로 부상위험과 공이 불규칙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프로무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이날도 LAFC 선수들은 인조잔디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을 보였다. 요리스는 공을 처리할 때마다 튀는 바운드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필드플레이어들 역시 터무니없는 패스 미스와 트래핑 실수들이 잦았다. 공이 인조잔디에서 미세하게 튀어 오르는 느낌을 몸이 따라잡지 못한 듯한 장면들이 반복됐다.

그 와중에도 손흥민만큼은 잔디와 상관없이 제 역할을 넘어 팀을 끌어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 기준 손흥민은 120분 동안 2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 76%(22/29), 유효슈팅 3회, 드리블 성공 2회, 터치 60회 등을 기록하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관여했다. 팀 전체가 인조잔디에 고전한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돋보이는 수치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잔디 탓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팀을 위해 나서고 싶었다. 연장 후반 막판에는 쥐가 나서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책임지고 차려고 했다”고 말하며, 실축 상황에 대해 “평소처럼 차려 했는데 마지막 순간 다시 쥐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낼 수 있는 정확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이 책임을 져야 하고, 말했듯이 모든 건 내 몫”이라며 자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ABC7,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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