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괴물 투수' 멕시코 유니폼 입나? 韓 사이영상 수상자, WBC 출전 가시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코디 폰세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BC 소식을 전하는 숀 스프래들링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멕시코가 폰세를 2026년 WBC 대표팀에 합류시켰다"고 보도했다.
WBC 규정에 따라 폰세는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WBC에 출전하는 선수는 본인 또는 부모나 조부모 국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기 때문. 폰세의 어머니는 멕시코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폰세는 지난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에서는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었다.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3⅓이닝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멕시코와의 동메달 결정전에도 등판했다. 당시 미국이 1-0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5이닝 소화했다.
23일 미국 매체 ‘AI 배트’에 따르면 로드리고 로페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폰세가 멕시코 대표팀을 대표하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0%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페스 감독은 “현재 FA 신분인 폰세는 새 팀에서 WBC 참가 여부에 조건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폰세의 WBC 출전 최종 결정은 앞으로 그가 어떤 팀과 계약하느냐에 달려 있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져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 1위를 휩쓸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투수 4관왕에 등극했다.
아울러 한 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18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썼고,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15일에는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AI 배트’는 “KBO에서 보여준 지배력 덕분에 그는 상대 팀이 두려워하는 투수가 됐고, 경기 흐름을 통제하는 능력은 멕시코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멕시코 선발 로테이션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폰세의 합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WBC 대진표에서 미국,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멕시코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진=월드베이스볼 네트워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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