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캡틴, 작심발언! "하부리그도 여기보다 낫다, MLS 개선 고민해야" 요리스, LAFC 패배 후 밴쿠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로스앤젤레스 FC(LAFC) 패배의 요인은 인조 잔디 때문이었을까.
LAFC의 '캡틴' 위고 요리스는 23일(한국시간)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MLS도, 밴쿠버 구단주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요리스 발언의 취지는 다름 아닌 밴쿠버의 홈구장 BC 플레이스의 잔디 상태. 해당 경기장은 특이하게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LAFC는 거의 승리에 도달한 상태였다. 엠마누엘 사비(전반 38분)와 마티아스 라보다(전반 추가시간)에게 골을 헌납하며 0-2로 뒤처기도 했지만, 후반전에 손흥민이 멀티골(후반 14분, 후반 추가시간)을 뽑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여기에 더해 트리스탄 블랙먼의 경고 누적 퇴장, 벨랄 할부니의 통증 호소로 인해 수적 우위(11-9)까지 점했다. 다만 LAFC는 연장전에서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차기에서 패배,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요리스는 패배의 요인으로 인조 잔디를 꼽은 듯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경기장,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면 더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프랑스 하부리그에도 이 정도보다 더 나은 인조 잔디가 있다"며 "MLS가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논의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인조 잔디 특성상 천연 잔디처럼 자연스럽게 구르지 않는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인조 잔디는 비교적 충격 흡수가 약해 무릎, 발목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BC 플레이스의 잔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나다 매체 '시티뉴스 에브리웨어'에 따르면 디디에 드록바는 앵팍트 드 몽레알(現 CF 몽레알·2015~2016) 시절 인조잔디가 자신의 만성 무릎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출전을 거부한 전례가 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AFC에서 뛰었던 김문환 역시 밴쿠버 원정 당시 인조잔디를 두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사진=호세 아르만도 X, 게티이미지코리아, 셀소 올리베이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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