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영 에이스’ 다저스행 No? ‘야마모토-스넬-오타니-글래스나우-시핸’ 전망 나왔다…“선발은 초점이 되지 않을 것”

[SPORTALKOREA] 한휘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을 보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의 조엘 로이터는 지난 22일 ‘모든 MLB 구단의 2026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예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유력한 FA 영입과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전부 고려해 30개 구단의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구단이 있다. 다저스다. 단 한 명의 ‘뉴페이스’ 없이 기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로이터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블레이크 스넬-오타니 쇼헤이-타일러 글래스나우-에밋 시핸 순으로 로테이션을 짤 것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추가적인 구단 내 후보로 사사키 로키와 랜던 낵, 카일 허트를 언급했다.

최근 들어 다저스의 선발진 보강 가능성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꽤 놀라운 예상이다. 특히 2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을 받은 ‘에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트레이드로 데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구체적인 ‘모의 거래’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전직 단장 출신 야구 분석가인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지난 21일 “다저스가 스쿠발을 데려오려면 시핸과 저스틴 로블레스키, 잭슨 페리스, 자히어 호프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핸과 로블레스키는 이미 MLB 수준에서 기량을 드러낸 젊은 투수다. 페리스는 올 시즌 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순위에서 82위에 오른 기대주 좌완 투수고, 호프는 현재 다저스 내 유망주 순위 2위를 마크하는 외야수다.

이런 ‘초대박 패키지’를 디트로이트에 건넨다면 충분히 스쿠발을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선지 다저스의 스쿠발 영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작지 않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이 큰 이유다. 프리드먼 사장은 FA 시장에서는 필요할 때 ‘오버페이’도 내지를 줄 아는 ‘큰손’이지만, 트레이드는 반대다. 유망주 유출에 민감해 비교적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특히 시즌 중에 단행하는 트레이드는 더욱 조심스럽다. 다저스가 ‘최대어’ 매물을 시즌 중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은 2021년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동시에 영입한 것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더구나 다저스는 스쿠발이 없어도 선발 자원이 넉넉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년간 야마모토와 스넬, 글래스나우에게 도합 6억 4,350만 달러(약 9,470억 원)의 계약을 안긴 이후로, 선발 로테이션은 오프시즌 다저스에게 초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핸은 토미 존 수술 복귀 절차가 다소 지연됐으나 호투를 펼친 데다 26세에 불과하고, 사사키도 마무리 자리에 정착할 것이 아니라면 5~6선발 역할을 맡을 후보”라고 내다봤다.
지난 18일에는 ‘ESPN’의 제프 파산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 충분히 좋아서 외야수나 구원 투수(영입)에 힘을 쓸 것”이라며 스쿠발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물론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이기에 다저스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간의 수많은 영입에도 여전히 다저스는 큰 투자를 할 만한 ‘실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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