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만이 있나! 2시즌 연속 사이영 투수 대체자가 43세 백전노장? 14년전 MVP 탔던 벌랜더, 친정팀 디트로이트로 리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저스틴 벌랜더가 본인의 마지막 커리어를 친정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보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FA 선수 중 친정 팀과 재결합할 수 있는 인물 7명을 꼽으며, 벌랜더와 디트로이트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매체는 "2025시즌 벌랜더의 진가는 과소평가됐다"며 "그가 얼마나 좋은 시즌을 보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맺은 벌랜더는 지독한 불운이 겹치며 4승 11패에 그쳤다. 그러나 29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평균자책점은 3.85를 찍어 아직 본인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42세 시즌을 보내는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결과였다.

벌랜더는 오는 2026시즌에도 은퇴가 아닌 현역으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원한다면 벌랜더는 가장 매력적인 매물 중 하나다.
매체는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디트로이트를 꼽았다. 디트로이트는 2025시즌 타릭 스쿠발과 잭 플래허티, 케이시 마이즈를 제외하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가 없었다.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잭슨 조브도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이번 겨울 스쿠발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스쿠발은 최소 3억 5,000만 달러(약 5,152억 원)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금액이다. 따라서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을 활용해 유망주 패키지를 받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만약 스쿠발이 빠진다면 디트로이트는 팀의 선발진을 끌 리더가 필요하다. 이 역할은 벌랜더가 가장 잘할 수 있다. 게다가 벌랜더는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무려 12시즌 반 동안 전성기를 보냈던 선수다. 특히 지난 2011시즌에는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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