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다저스가 2년 동안 7경기 뛴 선수를 방출하지 않다니...! 100마일 불펜 투수, 논텐더 대신 잔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속 100마일(약 160.9km)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부르스터 그라테롤이 내년에도 LA 다저스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 논텐더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지난 2023시즌까지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에반 필립스가 들었다.

필립스는 지난해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오는 2026시즌 전반기 출전이 어렵다. 빨라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할 수 있는 만큼, 다저스는 그에게 연봉 전액을 보장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저스는 필립스 외에도 앤서니 반다, 브록 스튜어트 등 여러 선수들을 논텐더 처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을 모두 지키며 오는 2026년 1월까지 연봉 조정 협상에 돌입하게 됐다.

그리고 그라테롤 역시 마찬가지다. 그라테롤은 지난 2020시즌 마에다 겐타 트레이드 때 반대급부로 넘어온 불펜 투수다.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빠른 패스트볼과 두둑한 베짱을 갖춘 그는 4시즌 동안 171경기를 던지며 10승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그라테롤은 다저스가 차기 마무리로 생각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건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심지어 포스트시즌마저 걸렀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2년 동안 단 7경기에 나선 그라테롤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필립스와 달리 내년 시즌에는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며, 연봉이 예상보다 저렴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280만 달러(약 41억 원)를 받은 그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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