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두산, 야수진 육성 위해 승부수 띄웠다! 이진영 코치 영입→1·2군 총괄 코치 중책 맡겨

[SPORTALKOREA]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야수진의 타격 발전을 위해 이진영 코치에게 중책을 맡긴다.
두산 구단은 23일 “이진영 코치를 1·2군 타격 총괄 코치로 선임했다”라고 알렸다. 타격 총괄 코치는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진 보직으로, 사실상 팀 모든 타자의 육성 권한을 맡기는 ‘강수’를 띄운 것이다.
현역 시절 이진영 코치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LG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며 20년간 프로 무대를 누볐다. 통산 2,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2,125안타 169홈런 979타점 97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06년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경기에서 니시오카 츠요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 우익수’라는 영예로운 별명도 얻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이진영 코치는 친정팀 SK-SSG의 타격코치 직을 역임한 뒤 2024년 삼성 라이온즈로 적을 옮겼다. 올해 삼성 타선이 홈구장의 특색을 잘 살려 빼어난 장타력을 발휘하고, 젊은 선수들도 1군에 잘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평가가 올랐다.
이에 두산이 향후 타선의 반등을 이끌 적임자가 이진영 코치라고 낙점했다. 이달 초부터 김원형 신임 감독의 의향을 바탕으로 영입을 시도해 왔고, 결국 공식적으로 두산에 합류한다.
두산은 올해 팀 타율은 5위(0.262)로 나쁘지 않았으나 팀 OPS 7위(0.714), 팀 득점 8위(647득점) 등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홈구장이 잠실야구장임을 고려하더라도 비교적 아쉬움이 남는 성과다.
특히 만 25세 이하 어린 타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OPS가 0.667까지 떨어진다. 야수진 리빌딩이 필요한 두산인 만큼, 이진영 코치가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낼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두산 구단은 “이진영 코치는 지도자 커리어 내내 타자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냈다. 젊은 선수들의 타격 능력 도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영 코치는 “두산이라는 명문 구단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허슬두’라는 타이틀에 어울릴 화끈한 타격으로 팬 응원에 보답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라며 “코치 경력 동안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성과가 있었다. 두산에서도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 야구장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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