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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빈자리 메운 이현승, KB손보 7연승 주역 "아직은 부족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57 01.17 06:00

"빈자리 느껴진다는 말 듣지 않도록 노력할 것"

인터뷰하는 KB손해보험 세터 이현승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손해보험 세터 이현승이 1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6.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개막 후 5연패를 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지휘관이 없는 팀이었다.

코트 밖에선 미겔 리베라 신임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고, 코트 안에선 주전감으로 꼽을 만한 세터가 없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전역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달 19일 삼성화재전부터 이달 12일 대한항공전까지 6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썼다.

그리고 1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최하위 OK저축은행을 만났다.

팀 역사상 첫 7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1세트 중반 황택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급하게 백업 세터 이현승을 투입했다.

최근 이현승은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실전에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현승은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냈다.

세트 점수 2-2로 맞선 5세트에서도 이현승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나경복 등 기존 공격수는 물론, 최근 팀에 합류한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도 큰 문제 없이 유연하게 호흡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로 승리했고,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이현승은 "감독님뿐만 아니라 아픈 황택의 형도 경기 중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7연승 기록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승은 앞으로 황택의의 부상 정도에 따라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는 "황택의 선배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빈자리가 느껴진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택의 빈자리 메운 이현승, KB손보 7연승 주역 "아직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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