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컵 라인업] '레전드 빅매치 성사!' 손흥민 VS 뮐러, 5만 4천석 매진 속 준결승전 긴장감 고조…양 팀 감독도 경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레전드들의 단판 승부가 열린다.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던 16강과는 달리 이번 라운드부터는 단판제로 진행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감독은 최고의 라인업을 꾸렸다. 우선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세르지 팔렌시아-라이언 포티어스-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수비진을 구축한다. 중원에는 티모시-틸만-에디 세구라-마크 델가도가 나선다. 공격진에는 나탄 오르다스-손흥민-드니 부앙가가 삼각 편대를 이룬다.
이에 맞서는 밴쿠버의 예스페르 쇠렌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는다. 다카오카 요헤이가 골문을 책임지며, 마티아스 라보다-랄프 프리소-트리스탄 블랙먼-에디에르 오캄포가 수비벽을 형성한다. 3선은 세바스찬 버홀터-안드레스 쿠바스가 맡고, 2선에는 알리 아메드-토마스 뮐러-엠마누엘 사비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브라이언 화이트가 출격한다.
경기 전부터 양 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54,500석을 자랑하는 BC 플레이스 매진됐다. 주된 이유는 단연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 올여름 MLS로 입단한 손흥민과 뮐러는 미국 무대에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여실히 뽐내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 내 경쟁 구도도 완벽하게 갖춰졌다. 정규시즌을 17승 9무 8패(승점 60)로 마친 LAFC는 3위, 밴쿠버는 2위(19승 6무 9패(승점 63)로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면모를 내뿜고 준결승에도 도달한 이들은 엄청난 투쟁심을 내비쳤다. 뮐러는 "LAFC는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 두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둘이 못 넣으면 팀 전체가 득점을 못 한다"며 "우리가 그걸 해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손흥민 역시 "선을 넘어야 한다면 기꺼이 넘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응수했다.
양 팀 감독 역시 각각 경계심과 경외심을 동시에 표현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밴쿠버는 공격에서 흐름이 안 풀릴 때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수준 높은 선수들을 3~4명이나 교체 투입한다"며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이번 경기는 분명 우리가 지금까지 치른 밴쿠버전 중 가장 경쟁적인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쇠렌센 감독은 변화된 전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전 시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며 "올 시즌만 보면 LAFC와 두 번 맞붙었고 우리는 잘해왔다. 다만 지금은 또 다른 팀이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붙은 이후 LAFC에는 손흥민이 들어왔고, 우리도 뮐러가 합류했다"고 얘기했다.
사진=메이저리그사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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