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한 여정이었어"… ‘포인트 갓’ 크리스 폴, 21번째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감사할 따…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포인트 갓’으로 불리며 2000년대 NBA를 대표했던 그의 위대한 커리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NBA소식에 정통한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클리퍼스 가드 크리스 폴이 이번 시즌, 자신의 NBA 21번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폴은 통산 12회 올스타, 11회 올-NBA 팀 선정, NBA 75주년 기념 ‘75대 레전드’ 명단 포함, 9회 올-디펜스 선정, 그리고 2006년 올해의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선수"라며 그의 은퇴 소식을 밝혔다.

폴은 2005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뒤 클리퍼스, 휴스턴, OKC, 피닉스 등을 거치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정규시즌 1,354경기에서 평균 17.0점 4.4리바운드 9.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클리퍼스에서 보낸 전성기는 더욱 눈부셨다. 그는 40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8점 9.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군림했다.
20번째 시즌이었던 2024/25 시즌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82경기 모두 출전하며 8.8득점 7.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터 웸반야마의 성장을 돕는 베테랑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폴은 전성기를 함께했던 클리퍼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그는 시즌 초반 8경기에서 평균 13.7분 출전에 그쳤고, 2.5득점·1.8리바운드·3.3어시스트, 3점 성공률 27.3%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폴은 스스로도 한계를 인정하고 시즌 종료와 동시에 은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폴은 SNS를 통해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어… 아직 남은 것도 많고… 마지막 시즌을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 theboxscoreph, 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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