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결국 사과문 올렸다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논란의 공항 인터뷰 직접 해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6일 입국장에서 보인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혜성은 공항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친의 채무 문제로 지난 7년간 현수막을 내걸고 채무 변제를 요구해 온 이른바 ‘고척 김 선생’과의 경위도 설명했다.
김혜성은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왔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다.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부족한 나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의 부친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Y'에 출연해 다음 달 20일까지 잔여금 5000만 원을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선생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 원이라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씩 돌려주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9,000만 원 정도 돌려줬다"고 했다.
이어 "약속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으면 시위를 하더라. '망신 주면 돈 나오겠지'라는 생각 아니냐"라며 "채무금 3,000만원이 남았는데 아들이 잘나가니 2억 원을 달라더라.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고 몇 달 동안 싸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생'은 연 20% 법정 이자율을 합해 이같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궁금한 이야기Y' 측은 변호사를 인용해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이자-원금 순서대로 충당하게 돼 있다. 김혜성의 부친은 전체 이자 2억 9000만 원, 원금 1억 2000만 원 정도 돼서 총 4억 1000만 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