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손흥민이 뮐러에게 진다" MLS '공식 전망' 깨는 美 현지 분석 "전력+흐름 모두 LAF…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드디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손을 들어준 평가가 나왔다.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5 MLS 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는 두 명의 리그 최정상급 슈퍼스타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MLS 데뷔 시즌부터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맞붙는다.
정규리그 성적만 보면 두 팀은 거의 대등했다. 밴쿠버는 18승 9무 7패로 서부 2위, LAFC는 17승 9무 8패로 3위에 자리했다. 단순 지표만으로는 승자를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MLS 측은 다소 과감한 전망을 내놨다. 사무국은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뮐러 vs 손흥민, 누가 더 우위에 있을까”라는 제목을 걸고 두 선수의 비교와 이번 경기의 향방을 공개했다.

개인 퍼포먼스에서는 손흥민이 확실한 우위였다. MLS 데뷔 후 11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LAFC의 공격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그의 합류 이후 팀의 경기당 승점은 1.66점에서 2.09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단순 영입이 아니라 팀 전체 전술을 변형시킨 선수”라고 평가했다.
뮐러 또한 밴쿠버에서 8골 3도움으로 팀 상승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무국은 “뮐러가 최상급 자원인 것은 맞지만 손흥민이 팀 경기력에 미친 변화의 폭이 더 크다”며 개인 비교에서는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다음 라운드 진출팀은 밴쿠버로 예상했다. 홈 어드밴티지, 예스퍼 쇠렌센 감독의 안정적인 전술, 부상자 복귀 가능성, 그리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이유로 들며 “전력 완성도는 밴쿠버가 조금 앞선다”고 평가했다.

즉 MLS 사무국은 개인 활약은 손흥민, 팀 전력은 밴쿠버가 우위라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은 곳이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다.
SI는 22일 “두 선수 모두 지난 8월 MLS 데뷔 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순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좀 더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2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는 11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즉각적인 가치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리블 돌파, 전진 패스, 전진 볼 운반 등 주요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며, 페널티킥 없이 모두 필드골만으로 득점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뮐러에 대해서도 “모든 대회 기준 9골 4도움으로 밴쿠버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MLS 전체에서 뮐러보다 공격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메시, 부앙가, 손흥민, 안데르스 드라이어 정도라고 평가했다. 결국 SI 역시 손흥민의 개인 경기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그러나 SI는 MLS 사무국과는 다른 결론을 내렸다. 매체는 “밴쿠버가 안정적인 팀 구성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LAFC는 최근 4년간 MLS컵 결승에 세 차례 오른 경험 많은 팀이다. 트리스탄 블랙먼과 브라이언 화이트가 온전히 복귀한다면 경기의 무게 중심이 밴쿠버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경험과 전환 능력, 공격 효율과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LAFC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분석했다.
실제 밴쿠버는 부상자들의 이탈로 전력이 온전하지 못하다. 수비의 중심 트리스탄 블랙먼이 9월 인대 손상으로 직전까지 출전하지 못했고 팀 득점 1위 브라이언 화이트(22골) 역시 10월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 가능성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두 달 이상 실전 감각이 떨어져 복귀하더라도 정상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끄는 LAFC가 밴쿠버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향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ndré Marín,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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