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감독 맞아? "상대 가드 약하다고 판단했다" 노림수 그대로 적중한 최윤아 감독

[SPORTALKOREA=인천] 이정엽 기자=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이 감독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저희가 경기 전에 수비와 리바운드 부분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누구 하나 빠짐없이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선수들이 시키면 이행을 정말 잘하는 부분이 있는데 오늘도 공격 리바운드를 강하게 주문했다"며 "이런 모습으로 4쿼터 끝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평소에 보여주지 않았던 풀 코트 프레스와 홍유순을 탑에 세우는 3-2 프레스를 활용했다. 최 감독은 "하나은행이 지난 경기에 압박으로 승부하는 걸 봤다"며 "상대가 가드가 약하다고 판단했고, 이 부분에서 승부수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2 지역 방어에 홍유순을 세우는 부분은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에선 일부러 감췄다"며 "일본이나 저희끼리 연습할 때는 준비를 했고, 괜찮아서 사용했다"고 말을 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국가대표 원투펀치 홍유순과 신지현의 활약이 좋았다. 놀라운 슛감을 보인 홍유순은 2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고, 신지현은 벤치에서 출발했음에도 좋은 슛감을 보이며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에 대해 최 감독은 "홍유순은 오늘 슛감이 너무 좋아서 하나만 걸리면 들어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순이가 득점보다 리바운드, 수비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어리지만 정말 고마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신지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실력은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승부처나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잘 해줬다"며 "지현이도 리바운드, 수비를 신경 써서 잘하면 공격도 잘 풀리는 선수"라며 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신한은행의 아쉬운 점이라면 아시아 쿼터 자원인 히라노 미츠키가 부상을 당한 것. 경기 도중 손목이 꺾인 미츠키는 고통을 억누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 감독도 미츠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많이 다친 것 같아서 지금 대학 병원에 갔다"고 이야기하며 "미츠키가 시즌을 준비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열심히 해줬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른 아시아 쿼터인 미마 루이는 1라운드 안에 복귀하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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