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고백!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동료도 놀랐다…“누구나 미국 갈 수 있어도 혜성이처럼은 못 한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로 통한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송성문은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현재 MLB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의 근황과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가 이야기한 주인공은 김혜성,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진행자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간 선수 중에 네가 봤을 때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랑 그렇게 열심히 안 했는데 성공한 선수는 누구냐?라고 물었다.
송성문은 “제일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혜성이다. 주변에서 '누구나 혜성이처럼 미국 갈 수 있어도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나'라고 말할 정도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를 들은 이대호는 “그게 바로 남들이 인정하는 노력”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로 타고난 재능형 선수로는 김하성이 언급됐다. 송성문은 “하성이 형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막상 훈련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스타일이다. 그나마 (셋 중에서는) 악마의 재능을 가장 많이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그는 “정후는 자기한테 필요한 노력을 정확히 알고, 영리하게 훈련하는 스타일”이라며 “승부욕이 정말 강하다. 투수에게 한 타석만 못 쳐도 다음 타석에서 반드시 치겠다는 억울함과 복수심 그리고 열망 같은 게 옆에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꾸준한 노력과 혹독한 자기관리는 미국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김혜성은 올해 1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빅리그 무대에 서기까지는 또 다른 관문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초반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김혜성에게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지시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와 바깥쪽 떨어지는 체인지업 대처를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 김혜성도 인정했다. 그는 타격폼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타격은 작은 것에도 예민한 결과를 낳는다”면서 “타격폼에서 많은 걸 바꾸고 있어 단기간 조정으로 완성되기가 어렵다. 스윙 궤도와 상체, 하체를 모두 바꾸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혜성은 결국 이 과제를 해결했다. 캠프 초반엔 타격감을 잡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새 폼에 적응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5월 초에 처음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19득점에 OPS 0.699를 기록했다.

자기관리 역시 철저했다. 현지 매체 ‘다저 블루’는 김혜성의 식습관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하루 세 끼 식사 외에도 식사 사이에 단백질 보충을 두 차례 추가해, 하루 총 다섯 번 약 20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인앤아웃(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탄수화물을 최소화한 ‘프로틴 스타일 버거’만 주문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KBO 시절부터 술, 탄산음료, 야식을 멀리하며 철저히 몸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라는 거친 무대에서도 이 습관은 이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체격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캠프에서 체지방률이 가장 낮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의 가치관도 화제가 됐다. 김혜성은 팀이 부여한 다양한 역할에 대해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요구하는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팀 중심 태도를 드러냈다. 다저스 단장 역시 그의 정신력과 일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이대호 [RE:DAEHO]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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