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발언! 송성문, "이 얘기는 처음 하는 것 같다"→비FA 6년 120억→돌연 美 진출 선언...…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던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하며 미국 진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키움 구단의 요청에 따라 송성문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할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MLB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다.

송성문 측은 그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부터 12월 21일까지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만일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 경우 송성문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올해까지 7시즌을 채운 송성문은 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한다.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로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해는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키움 선배들이 그랬듯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돌았다. 몇몇 구단이 송성문을 주시하고 있단 보도가 나오며 미국행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다만 일각에선 키움과 시즌 도중 발표한 6년 120억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 등을 이유로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상황 속 송성문은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다소 모호한 태도로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냈던 송성문은 20일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계약 및 이적사가를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갑자기 비FA 6년 120억 계약을 발표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MLB 진출을 선언했다. '왜 자꾸 갈팡질팡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송성문은 "만약에 미국에 가도 FA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키움에선 FA로 나가면 돌아올 때도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단 점을 언급했다. 구단에선 FA로 '네가 다른 팀 가는 건 못 보겠다. 절대 그런 일은 없게 만들겠다. 다년 계약을 해도 포스팅을 하게 해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셔서 다년 계약도 하고 포스팅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FA로 해외 도전을 할 수도 있어서 다년 계약보단 FA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구단에선 'FA는 절대 안 된다. 너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고 얘기해 주셨다. 이 이야기는 처음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서 실패할지언정 (이대호) 선배님처럼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이대호 [RE:DAEHO] 유튜츠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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