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야구' 그리웠나...美 '올스타·올해의 선수' 출신 페라자, 미국→베네수엘라 거쳐 2년 만에 韓 무대 복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요나단 페라자가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올해 미국 트리플A를 거쳐 10월부터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라자가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LVBP)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길라스 델 줄리아는 로스터에 변화를 주었다. 한국으로 건너가게 된 요나단 페라자의 이탈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페라자는 2025시즌을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시작했다. 타율 0.307(541타수 166안타) 19홈런 113타점 OPS 0.901로 맹활약을 펼쳤다.
기복이 없던 것은 아니다. 4월까지 타율 0.365에 OPS 0.977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 달간 때려낸 2루타는 15개에 달했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타율 0.189 2홈런 12타점 OPS 0.565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에는 2루타 7개와 홈런 3개를 더해 마지막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한 달 타율을 정확히 3할로 마무리했다. 타격감을 되찾은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정규시즌 타율 0.30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MLB.com에 따르면 당시 페라자는 구단 최다 기록인 49개의 2루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퍼시픽코스트리그 최다 안타와 타점 2위에도 올랐다. 아울러 올해의 선수와 올스타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베네수엘라로 무대를 옮긴 페라자는 기세를 이어갔다. 26경기 타율 0.229(83타수 19안타) 3홈런 20타점 OPS 0.792를 기록했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19안타 중 10개의 장타를 기록, 절반 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는 괴력을 뽐냈다.
역사도 썼다. 지난 10월 22일 라 과이라 티부로네스와의 맞대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 8타점을 몰아쳤다. 이는 LVBP 사상 단일 경기 8타점을 기록한 일곱 번째 사례가 됐다.
페라자는 이제 2026시즌을 한국에서 다시 뛰게 됐다.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전반기에는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7도루 OPS 0.972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호쾌한 스윙과 시원한 장타력, 유쾌한 성격에 더해 적극적인 팬서비스까지 겸비하며 인기도 상당했다.
다만, 후반기 들어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종 성적은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도루 OPS 0.850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2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복귀한다. KBO 복귀가 확정된 페라자가 어떤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지, 그리고 지난해 전반기처럼 압도적인 타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페라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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