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리버풀행 급제동→이탈리아 복귀설 부상 "유벤투스·AC 밀란, 영입 의지 여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가 이탈리아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21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유벤투스와 AC 밀란 등 세리에A 빅클럽들의 영입 의지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AC 밀란은 오래전부터 김민재를 탐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밀란의 이글리 타레 단장은 김민재를 매우 높게 평가해왔으며 과거 재정적 여건 때문에 임대 영입을 선호했지만 2026년 다시 영입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쟁자가 훨씬 강력하다. 바로 김민재의 은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부임한 유벤투스다.
스팔레티는 2022/23시즌 나폴리를 이끌고 세리에A 우승을 달성했으며, 그 과정에서 김민재는 리그 ‘올해의 수비수’까지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백임을 입증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약 5,000만 유로(약 851억 원)의 이적료에 뮌헨으로 향했다.
이탈리아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세리에A에서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단 1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후 뮌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경험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7경기(2,289분)에 출전해 공중볼 경합 승률 64.6%, 경기당 클리어링 3.2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 여파로 클럽 월드컵에 결장했고, 올 시즌 초반까지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025/26시즌 초반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며, 김민재는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총 출전 시간은 722분에 불과하다.

이에 이적 가능성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펠 기자는 지난달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모두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뮌헨 역시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걸림돌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연봉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김민재는 현재 연봉 800만~900만 유로(약 136억~153억 원)를 받고 있다. 이 금액은 대부분의 세리에A 구단이 부담하기 쉽지 않다”며 복귀 가능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뮌헨 역시 김민재를 쉽게 내보낼 생각은 없다. ‘Tz’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더 나은 대체자를 확보하기 전까지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김민재가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며 세리에A 복귀를 추진할지, 그리고 뮌헨이 적합한 대체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적 성사 가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민재가 밀란 또는 유벤투스로 향할 경우 리버풀 이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지난달 영국 ‘스포츠몰’은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은 수비 불안이 심각해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셈프레 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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