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은 역대 최고 타자 '무라카미' 이어 1루수 오카모토, '0승 11패' 투수 타카하시 코나도 포스팅 완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속속 포스팅 등록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에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루수 오카모토 카즈마와 세이부 라이온즈의 투수 타카하시 코나가 포스팅을 마쳤다.
1996년생인 오카모토는 정확성과 파워를 모두 겸비한 일본프로야구리그(NPB) 최고의 코너 내야 자원이다. 3루수와 1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그는 통산 타율 0.273 248홈런 668타점 OPS 0.873을 기록했다. 올해는 69경기를 뛰며 타율 0.327 15홈런 49타점 OPS 1.014를 찍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 부상만 아니었다면 역대급 기록을 남겼을 가능성도 있다.

오카모토는 국제 무대에서도 미국에 강한 충격을 남긴 바 있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카모토가 무라카미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패 가능성은 무라카미보다 더 낮다는 평가다. 컨택율이 떨어지는 무라카미와 달리 오카모토는 정확성과 선구안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등 FA 최대어들의 행선지가 결정된 뒤 그의 계약 소식도 들려올 것으로 점쳐진다.
오카모토와 함께 타카하시 코나의 포스팅 소식도 들려왔다. 올해 이마이 타츠야와 함께 팀의 선발진을 이끌었던 그는 8승 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타카하시는 지난해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1연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것. 평균자책점이 3.87로 완전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매번 패전만 쌓았다.
우완 선발인 타카하시는 최고 구속 157km/h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터를 두루 던지는 투수다. 변화구의 제구가 불안해 폭투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슬라이더, 포크볼의 변화폭과 위력은 상당하다는 평이다.
오카모토와 타카하시는 오는 2026년 1월 4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벌인 뒤 선수 계약을 마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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