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대'에 우승 원하는 한화, 강백호에게 100억을 투자한 이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화 이글스는 팀 역대 최고의 스타 류현진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그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일 FA 타자 강백호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계약 총액은 무려 10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30억+옵션 20억)에 달한다.

강백호는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함께 최대어로 꼽혔다. 포수, 1루수, 외야수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통산 타율도 8시즌 동안 0.303에 이른다. 부상만 없다면 해마다 3할 타율과 20홈런 80타점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27살의 젊은 타자에게 구미가 당기지 않을 팀은 없었다.
강백호는 심지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이정후가 갖추지 못한 파워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해외 무대에서 관심을 받은 강백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꿨다. 그는 시즌 도중 미국 파라곤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강백호를 잡으려는 한화의 의지가 더 강력했다. 류현진에 이어 팀 역대 2번째로 100억 원 대 계약을 제시했고, 강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즈 등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류현진, 문동주, 김서현 등 투수진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다만 우승까지는 한 끗이 모자랐다. 타선의 힘이 LG보다 확실히 떨어졌다.
이에 한화는 문현빈-노시환-채은성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룰 타자를 원했다. 마침 안치홍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빠져나가면서 연봉 지출이 줄었고, 강백호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한화는 다음 시즌을 우승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이 어느덧 39세 시즌을 보내야 하는 상황. 따라서 그의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그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찬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물론 한화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리드 오프 손아섭과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하며 무엇보다 폰세를 대체할 카드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부분만큼은 분명하다. 또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선수단과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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