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다저스 WS 3연패? 절대 못 한다"..."선발진 망가질 것" 전 올스타 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3연패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통산 19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여러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전직 스타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다저스의 3연패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피어진스키는 미국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내년에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선발진이 지쳐서 망가질 것이다. 불펜 보강도 반드시 필요하다. 야수진도 한 살씩 더 먹는다”며 전력 약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3연패는 무리다. 사실 2연속 우승도 못 했어야 한다. 이번 WS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어느 정도 억제당하고 있었다"며 "물론 다저스는 내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지만, 결국 누군가는 그들을 꺾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 시즌 다저스가 안고 있던 가장 큰 취약 지점은 선발진과 불펜진이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선발 라인업은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시즌 초·중반 내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로테이션 운영이 거의 불가능했다.
오히려 이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시점이 포스트시즌과 맞물린 것이 다저스에는 행운이었다.
불펜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4년 총액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마무리로 영입한 태너 스캇은 정규시즌 내내 난타를 당하며 기대를 저버렸고, 결국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조차 제외되는 ‘먹튀’ 신세로 전락했다.
믿을 만한 불펜 자원은 사실상 알렉스 베시아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베시아마저 개인적인 가정사를 이유로 W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쓸 수 있는 구원 카드조차 남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피어진스키의 발언에 대해 현지에서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피어진스키의 말에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그는 현역 시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 중 한 명이었다. 또한 지난 25년 동안 3연패를 달성한 팀(뉴욕 양키스)은 단 1팀뿐이며, 1970년대 이후로도 단 두 팀(애슬레틱스, 양키스)만이 이를 이루었다는 것도 현실이다”고 언급하며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현재 다저스를 가리켜 “경험 많은 스타, 엘리트 롤 플레이어, 전성기에 접어드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에 더해, 현 MLB 최고 선수이자 어쩌면 역사상 최고 선수까지 보유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구단주 그룹의 강한 투자 의지와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한 천문학적 전력을 고려하면 “다저스를 우승 후보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최강 전력임을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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