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h 강속구 ‘쾅’…‘야신’ 김성근이 “볼 끝이 다르다, 흥미롭다” 극찬한 ‘차기 KT 선발’은 누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모시로이네(흥미롭네)."
'야신' 김성근 전 야구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일본 투수가 2026시즌 KT 위즈에서 뛰게 된다.
지난 5월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의 유튜브 채널 'StudioC1'에는 김성근 감독이 투수 보강을 위해 일본 독립리그 연습장을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그런데 낯익은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당시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이었던 스기모토였다.
김성근 감독은 그의 투구를 지켜보며 “볼 끝이 다르다. 작년부터 지켜봤는데 구속이 빠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잘 생겨서) 한국 가면 큰일 나겠다"며 "오모시로이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KT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선발된 스기모토는 오가키니혼대학고등학교-니혼대학을 거쳐 2023년 일본 명문 독립리그 야구단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독립리그 첫해인 2023년에는 11경기 2패 평균자책점 6.91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23경기 4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9, 올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05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 시절 최고 144km/h를 던졌던 그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대학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151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지명을 꿈꾸던 스기모토는 한국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구속 154km/h의 강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라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 준 만큼,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스기모토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도쿠시마 구단을 통해 "전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게 된다는 사실이 정말 설렌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면에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국어를 조금씩 배우며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스튜디오시원 StudioC1 유튜브 채널 캡처,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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